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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31 일상속에서 속삭이는 색깔들의 재발견
속삭이는 색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색채 > 색채 > 색채이론
지은이 양요나 (안그라픽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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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읽으면서 지은이가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표현력이 좋았는지에관해 얘기를 하자면





'스테인레스자는 무겁고 차갑다. '자'를 잡으면 체온을 빼앗아가고, 묵직한 하강 곡선이 근육을 당긴다. 밀도 높은 쇠의 무거움에 차가움이 배어들면서 단단한 확실성을 가진 '자'가 된다.'




차가운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몸에 핏기가 사라지고 굳는다. 몸에 온기를 만들기 위해 반사적으로 '푸드득' 몸을 떤다. 햇빛에 몸을 데우면 핏기가 돌아와 피가 파닥거리고 굳은 근육이 풀린다. 붉은 색은 새우가 언제든지 파닥거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등등 아주 섬세한 관찰력과 감정을 글로 묘사해내는 솜씨가 예술이었다.
글을 이렇게 생동감 넘치게 쓸 수 있다니...

무게실린 내용의 책은 아니었지만 무심코 그냥 지나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색을
잘 포착해서 지은이의 경험과 더불어 재미있게 색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단지, 이건 파랑색! 저건 노랑색이지! 뭐야~
이게아니라

색은,

인간의 느낌과 경험 그리고 생각이 어우러져
꿈틀거리는 이야기다.
라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인간의 경험은 오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보았던 것, 만졌던 것, 냄새, 맛, 소리로
경험이 저장된다.
다시 말해 색은
보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져질 뿐만 아니라, 냄새, 맛, 소리를 가지고 있다.



인상깊었던 구절은
주황색에 관한 언급이었는데
가장 뜨거운색은 흔히 불의 색인 빨간색이라고 흔히 말할수있지만,
불은 피어 오를때 에너지를 밖으로 분출한다.
하지만 주황은 뿜어내지않고 가두어 두고 있으므로 에너지가 가득하다.
예를 들자면,
연탄이나 석탄을 때면 오래도록 주항으로 타면서 열을 뿜어낸다.
그것은 에너지를 안에 품고있다는 의미.
따라서 지은이는 주황이 색 중에서 가장 뜨거운 색이라고 하였는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화가들은 구름을 단순히 흰색이라고만 말하지않을것이다.
구름은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어쩌면 이렇게 ㅇㅇ색이라고 정의되지않은
표현할 수 없는 색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정말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색도
개개인의 이야기가 엮이게되면 특별하고 풍부한 색이 될 수 있다는 것과
그리고 내 감정을 그대로 글로 옮길 수 있는,
마음을 열고 온갖 세상사에 감동할 수 있는 솔직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고싶다.

참. 지은이가 여자인줄 알았는데... 남자였다.
이런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여자일것이라는 편견도 버려야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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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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