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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0 소나기의 장난

오늘은 너무 더웠다.
뉴스에서는 폭염이란다.
대전은 32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아침에 샤워하고 머리감고 상쾌하게 나왔는데
땀이 난다는걸 인정하고싶지않지만 너무 덥다 ㅠ 버스가 시원하지~!

알바하고
퇴근시간인 6시가 되기 30분전부터
비가 정말 쏟아붇기 시작했다.
정말 시원하게 온다....
그래,, 왕창 내리고 이건 분명 소나기일테니
6시엔 비구름이 걷히고 해가 쨍쨍이길~! 우산 없단말이야 ㅠ

근데 비가 오는 것을 지켜보는건 참 좋다.
아침에 더웠었던게 싹 가시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비는 세차게 쏟아졌다.

6시.
밖에 나와서 보니 왼쪽하늘은 정말 파랗고 예쁜 구름 몇개가 있는데
비가 계속 온다. 아무래도 내 머리 바로 위에는 비구름이 위치해 있나보다.
바람의 방향을 살펴본다.
왼쪽하늘이 맑으니까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거면,
비구름은 오른쪽으로 밀려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나무의 나뭇잎이 흔들리는 방향으로는.... 알수가 없다.
이리저리 흔들린다. 비는 완전 폭풍처럼 심하게 온다.

지독한 소나기이다.
20분을 앉아서 기다렸다.
밖에 나갈려고 나왔다가 당황해하는 사람,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사람,
우산쓰고 누가 와주어서 같이 우산쓰고 가는 사람,
콜택시 타고가는 사람,,,

나는 소나기가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분명 맑은 파란하늘과 함께 햇빛이 쨍 비칠 것이다.
방금 씻겨서 숨쉬는 깨끗한세상을 걸어보고 싶었다.
후다닥 버스타고 금방 정문까지 가기는 싫었다.
궁동에 잠깐 볼 일이 있다는게 다행이었다.

비는 순식간에 그쳤다. 
하늘위를 보니 내 머리위에 약간 비구름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빨리 맑은 하늘 아래로 가야겠어!!

정말 깨끗했다. 
내 주위 풍경들이 생명의 에너지를 가득 품고있는 느낌이다.
나무들은 방금 세수를 마치고 햇빛에 반짝이는 물방울을 떨어뜨리고있었다.
나무가 일렬로 쭉 있는 거리를 걸으며 나무가 또르르 흘리는
물방울을 맞아보며 걸어볼까 하다가
옷이 너무 젖으면 안되니까 맑은 하늘의 거리를 택해 걸었다.

내가 특별한 곳에 온게 아닌데 
새삼 주변이 아름답다고 느낀다. 나는 살아있어. 여길 걷고있어.




그냥 걷다가 찍은 사진.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당시 걸으면서 보았던 풍경들이나 느꼈던 기분이,
이렇게 소소한 것들이 나는 행복했다.

.
.
.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고양이를 발견했다.
도둑고양이지만 고양이는 언제봐도 깨끗하다.
그래도 만질 수는 없지. 얘는 분명 음식쓰레기를 먹었을꺼야 ㅠ
동네 주민이 키우다가 버린건가? 사람을 피하지는 않았다.


먹을거리가 있다면 줬을텐데.. ㅠ
혹시나하고 가방을 뒤져보아도 먹을것은 없었다.
할 수없지. 안녕~









 by. 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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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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